2021.10.25 월요일
경제 · 금융 경제동향
탈탄소 '멈칫'에도…韓만 사다리 걷어찬다
“이번 회의는 5년 전 파리 회의 때보다 결과를 도출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알로크 샤르마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의장은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파리 회의는 합의의 기본 틀을 마련한 매우 훌륭한 회의였지만 세부적인 규칙 등은 뒤로 남겨뒀다”며 남겨둔 문제를 다시 논의하는 COP26에서 합의점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31일(현지 시간)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COP26은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묶기 위해 200여 개 국가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자리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COP26에서 오는 2030년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18년 대비 40%가량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선언할 예정이다. 하지만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이해관계는 첨예하게 엇갈린다. 여기다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선진국들도 자국 이기주의에 빠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탄소 중립 선도 국가’ 타이틀에 목을 매는 문재인 정부가 결국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4일 외신 등에 따르면 COP26에는 200여 개국 세계 정상을 비롯해 2만 5,00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의 첫 번째 주제는 온실가스 감축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협의체(IPCC)에서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가량 줄여야 하고 2050년에는 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 중립을 달성해야 한다. COP26 당사국들은 5년마다 달성 여부를 점검·평가받아야 하는 NDC 및 장기 기후변화 정책 비전인 ‘2050 저탄소발전전략(LEDS)’을 유엔에 이미 제출한 만큼 이번 COP26에서 이와 관련한 세부안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각국의 입장은 천차만별이다. 각국의 제조업 비중, 에너지 발전 현황 등이 서로 다른 만큼 탄소 중립 도달 시기 및 방법론 등에 대해 의견이 일치할 수 없다. 우선 최근 수십 년 동안 서비스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빠르게 전환한 선진국들은 보다 과감한 탄소 중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럽연합은 7월에 2030년 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감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핏포(Fit for) 55’를 발표하며 여타 국가들의 탄소 중립 행보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과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사정을 고려해 2060년을 탄소 중립 달성 시점으로 제시했다. 세계 3위 온실가스 배출국인 인도는 “인도의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평균보다 낮다”며 온실가스 감축 움직임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특히 인도는 유럽과 미국이 지난 수백 년간 급격한 산업화로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우리 산업계와 학계도 탄소 중립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전환 비용과 세계 최고 수준인 제조업의 피해 그리고 이에 따른 일자리 감소 등을 이유로 우려를 나타냈지만 정부는 속도 조절에 전혀 나서지 않고 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우리 정부가 탄소 감축에 대해 입장을 같이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현재 COP26에서 논의되는 글로벌 탄소 중립 움직임은 선진국의 ‘사다리 걷어차기’ 성격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Signal Deal
신한벽지 품은 KCC…지배구조 개편 탄력
KCC(002380)그룹이 국내 3위 벽지 회사인 신한벽지를 인수한다. 코로나19 이후 붐이 일고 있는 인테리어 사업 강화와 함께 KCC의 지배구조 개편과도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가 신한벽지 매각 경쟁 입찰에서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매도자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KCC에 우선협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하고 주식매매계약(SPA)에 앞서 최종 가격 등 세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KCC는 유리·인테리어 사업부를 인적 분할해 설립한 KCC글라스(344820) 등 자회사들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신한벽지를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 대상은 카무르PE가 보유한 신한벽지 지분 98%와 김승대 전 신한벽지 대표 지분(2%) 등 100%다. 거래 가격은 1,300억~1,4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계약 과정에서 일부 조정될 수 있다. KCC는 우선 인테리어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신한벽지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KCC는 건축자재 사업을 기반으로 한샘·LX하우시스 등과 국내 인테리어 시장 1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최근 가구·인테리어 업계는 롯데가 한샘 인수에 나서고 이건창호도 매각이 검토되는 등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KCC도 지난해 유리·인테리어 사업부를 인적 분할해 KCC글라스를 설립한 후 코리아오토글라스를 흡수·합병하며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섰다. 현재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를 내세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KCC그룹의 신한벽지 인수에는 지배구조 개편의 포석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KCC가 지난해부터 진행한 계열 분리 과정에서 KCC글라스의 최대주주는 고(故) 정상영 회장의 장남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몽진 회장에서 차남인 정몽익 회장으로 바뀌었다. 정몽익 회장은 올 초 KCC글라스 지분을 추가 취득해 현재 보유 지분율이 20.66%까지 늘었다. 정몽익 회장이 가져갈 것으로 보이는 KCC글라스의 계열 분리를 완료하려면 정몽진 회장은 KCC글라스 지분(8.56%)을 정리해야 한다. IB 업계는 정 회장이 동생인 정몽익 회장이 보유한 KCC 지분(8.47%)을 가져가면서 자신의 KCC글라스 지분을 몰아주는 주식 교환 방식을 유력하게 거론 중이다. 문제는 22일 종가 기준 KCC 주가는 35만 9,000원, KCC글라스는 6만 4,900원으로 두 회사의 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형제간 주식 교환이 의미 있고 공정하게 진행되려면 KCC글라스의 주가를 충분히 끌어올려야 하는데 신한벽지 등 M&A를 통한 지분 가치 제고 전략이 대두된 것으로 전해졌다. KCC가 인수할 신한벽지는 지난 1996년 설립돼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LX하우시스·개나리벽지와 함께 국내 벽지 시장에서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836억 원을 기록해 국내 벽지 업계 매출액 중 약 23%를 차지했으며 중동과 서남아 및 동남아시아 등 4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신한벽지는 2016년 카무르파트너스가 1,900억 원에 경영권을 인수하며 사모펀드 소유가 됐다. 이후 카무르파트너스에서 분사한 카무르PE가 거느리면서 김포 공장 증축과 친환경 합지 생산 설비 투자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키웠다. 카무르 측은 2018년 이외에는 매해 배당을 통해 총 800억 원 정도를 이미 회수했다. KCC는 2019년 4월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머티리얼스를 30억 달러에 인수한 후 2년 반 만에 신규 거래를 성사시키며 M&A 시장에 복귀해 업계의 관심이 모이게 됐다.
사회 사회일반
서울 대중교통 '심야 감축운행' 내일부터 해제
내달부터 시작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앞두고 서울의 대중교통 운행이 4개월 만에 정상화된다. 서울시는 야간 통행량 감소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7월 9일부터 평일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최대 20% 감축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2·5~9호선, 우이 신설선 및 시내·마을버스는 25일부터 정상 운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코레일과 연계 운행 중인 지하철 3·4호선은 12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9월부터 야간 시간대 영업 제한 완화 등으로 인해 대중교통의 이용객 수가 증가하면서 혼잡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이동 수요 증가에 대응해 시는 평일 야간 정상 운행을 결정했다. 대중교통 감축 운행에 더해 지난 8월 23일부터 식당·카페 영업 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 후 교통수단별 이용객 수의 감축 운행 시행 전 대비 최대 감소율은 지하철이 52.4%, 시내버스는 31.3%, 마을버스는 37.3%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 5~8일 교통수단별 이용객 수의 야간시간대 감축 운행 시행 전 대비 감소율은 지하철 22.7%, 시내버스 7.5%, 마을버스 16.4%까지 높아졌다. 9월 6일부터 식당·카페 영업 마감 시간이 오후 10시로 늘어났고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용객 수 증가에 따라 교통수단별 혼잡도도 지하철 50.1%, 시내버스 30.2%, 마을버스 27.9%로 감축 운행 전 수준을 회복했다. 감축 운행 전 교통수단별 혼잡도는 지하철 53.6%, 시내버스 32.4%, 마을버스 32.1%였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혼잡이 발생하는 시간대에는 추가적인 집중 배차 등 탄력적으로 차내 혼잡도를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안전한 대중교통을 이용을 위한 방역 조치도 지속 병행할 계획이다. 혼잡이 발생할 경우 지하철은 상시 혼잡 노선인 2·7호선을 늘려 운행하고 버스는 출·퇴근 시간대에 맞춰 최소 배차 간격을 유지하면서 운행하기로 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속적인 혼잡도 모니터링, 철저한 방역 관리에 힘써 안전한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대중교통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경제 · 금융 금융정책
'DSR 조기시행'…저소득층·은퇴자 대출 감소폭 더 커진다
“빈부 격차는 더 벌어지고 집 없는 사람은 더 못 살 것 같아요.” 26일 가계부채 추가 대책 발표를 앞두고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숨 섞인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단계별 시행을 앞당기고 원리금 분할 상환 판매 비율을 높이는 등 강화된 대출 규제가 시행되는 게 기정사실화되면서 차주들의 대출 한도가 향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실제로 A은행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 소득이 5,000만 원이고 마이너스 통장 5,000만 원을 보유한 차주가 시세 7억 원인 서울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고자 할 경우 현재는 최대 2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마통 금리는 연 3.95%, 주담대는 연 3.47%에 30년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으로 가정했다. 당초 내년 7월부터 적용할 예정이었던 DSR의 강화된 규제들을 조기 적용하면 이 차주의 대출 한도는 대폭 축소된다. 지난 4월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 주담대·신용대출 등 총 대출이 2억 원을 넘는 차주는 은행권에서 DSR 40%를 적용받는다. DSR 산정 시 신용대출의 상환 만기도 7년에서 5년으로 단축된다. 이를 적용하면 차주의 마통 연 원리금 상환액은 현재 912만 원에서 1,198만 원으로 31% 뛴다. 여기에 차주별 DSR 40%를 적용하면 이 차주가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주담대는 최대 1억 5,000만 원으로 현재보다 5,000만 원가량 줄게 된다. 대부분의 차주가 추가로 대출을 빌리기 어려워진 셈이다. 특히 상환 능력이 대출 심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저소득자, 마이너스 통장 등 다른 대출이 있는 차주, 자산은 있지만 소득이 많지 않은 은퇴 생활자 등의 대출 한도 감소율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대출 조이기 강화에 은행권 역시 고민이 깊다. 대출 한도를 줄이고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대출 증가 속도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오는 27일부터 부동산 담보대출에 대한 우대금리를 축소하기로 했다. 아파트 담보대출에 대한 우대금리 최대 한도는 0.5%에서 0.2%포인트 낮아진 0.3%로 변경된다.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 대출과 월 상환액 고정 대출의 우대금리(최대 0.3%포인트)는 아예 없앤다. 대신 월 상환액 고정 대출의 경우 서민 실수요자에 대한 0.1%포인트 추가 우대는 유지한다. 부동산 담보대출 상품에 적용되던 감면 금리 항목(△급여·연금 이체 △공과금·관리비 자동이체 △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 △신용카드 사용 △적립식 예금·청약종합저축 납입 △원더랜드 금리 우대 쿠폰)도 대폭 폐지한다. 이번 방안은 시행일 이후 신규, 기간 연장, 재약정, 조건 변경 승인 신청 시 적용된다. NH농협도 거래 실적에 따라 신용대출에서 최대 0.3%포인트를 우대해주던 것을 22일부터 폐지했다. 업계에서는 가계부채의 질 관리를 위해 당국이 당초 도입을 예고했던 가계 부문의 경기 대응 완충 자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도 주목하고 있다. 제도가 시행되면 전체 대출 대비 가계대출 비중이 크거나 가계대출 증가세가 큰 은행들의 자본 확충 압박이 커지게 된다. 당국은 올 4월 발표 당시 추가 자본 적립 의무 미이행 시 이익 배당, 자사주 매입, 성과 연동형 상여금 지급 등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대출 한도를 줄이고 금리를 올리는 등 관리를 하는 상황에서 금융지주사들이 최대 이익까지 내면서 회사로서는 부담이 크다”며 “현재와 같은 기조라면 내년에도 대출 빙하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산업 기업
"ESG로 더 큰 수확 거두고 나누자"…'빅립' 화두 던진 최태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탄소 중립 달성과 사회적 가치 30조 원 실현,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 등을 뼈대로 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2016년 이후 그룹 차원의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강조해온 최 회장은 앞으로 10년간 ESG의 적극적인 실현이 새로운 가능성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적 흐름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SK그룹이 먼저 이정표를 세워나가며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2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CEO 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딥체인지 여정의 마지막 단계는 ESG를 바탕으로 관계사의 스토리를 엮어 SK가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간명한 그룹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빅립(더 큰 수확)’을 거두고 이해관계자와 함께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ESG의 가치를 그룹 경영 철학으로 완벽히 내재화함으로써 경제·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얘기다. 최 회장의 이날 연설은 그 어느 때보다 명료하고 구체적이었다. 오랜 기간 ESG 경영을 고민해온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최 회장은 먼저 E(환경) 스토리를 통해 오는 2030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 톤)를 SK가 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 생각보다 매우 빠른 시간 내에 탄소 가격이 톤당 100달러를 초과할 뿐 아니라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뒤 “향후의 사업 계획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조건하에서 수립해야 하며 탄소 발자국 ‘제로’에 도달할 수 있는 사업 모델로의 진화와 첨단 기술 개발에 모든 관계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가 40%(2018년 대비)로 상향된 뒤 다수 기업들이 불가능한 목표라며 아우성치는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더욱이 SK는 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유화학 계열사를 다수 거느리고 있어 주목된다.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앞서 20일 개막 연설에서 “넷제로(탄소 배출 0)는 SK의 생존과 미래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도전적 과제”라며 “가보지 않은 길이라 어렵겠지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조 의장은 이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회사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로 시장을 만들어간 공통점이 있다”며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로서 ESG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S(사회적 가치) 스토리에 대해서도 “사회적 가치는 결국 구성원의 행복과 이해관계자의 행복”이라며 “2030년 30조 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지속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G(지배구조) 스토리에 대해 “이사회 중심의 시스템 경영으로 더욱 투명해져야 한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혁신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SK 최고경영자(CEO)들은 20~22일 진행된 이번 CEO 세미나에서 △넷제로 △파이낸셜 스토리 △행복 경영의 실행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넷제로 세션에서는 ‘재생에너지 전환 혁신’ ‘친환경 신사업 도전’ ‘온실가스 감축 가속화’ 등을 주제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파이낸셜 스토리 세션에서는 각 사 CEO들이 구성원 설문조사와 시장 관계자와의 토론 결과를 토대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CEO들은 또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구성원의 행복 조건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행복 경영의 실천을 일과 제도 중심에서 정서, 신체, 정신 건강 영역까지 확장해나가기로 했다. SK의 한 관계자는 “SK의 딥체인지 추진이 개별 회사의 파이낸셜 스토리 완성 차원을 넘어 ESG 바탕의 차별적인 철학과 가치를 지닌 그룹 스토리로 한층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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