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에서 황교안까지…
여의도 ‘삭발 정치’의 역사
정치권에서 삭발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에 이어 이번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다. 삭발은 주로 노동계에서 자신의 투철한 저항 정신을 보여주기 위한 ‘투혼’, ‘투쟁’ 수단이었다. 이후 여의도 정계에서 단식에 이은 최후의 ‘저항 수단’으로 대중의 시선 끌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삭발을 두고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린다. 박지원 의원은 “국회의원이 하지 말아야 할 3대 쇼가 의원직 사퇴·삭발·단식이다”며 “구석기 시대 투쟁 방법이고 머리는 자라고 굶어 죽은 의원은 없다”고 삭발에 대한 일침을 가했지만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야당의원들이 이언주의 반만 닮았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삭발”이라며 두둔했다. 하지만 실검에 오를 만큼 아직 ‘약발’ 있는 정치인 삭발. 그동안 정치권에서 이뤄졌던 삭발의 역사와 사연을 되짚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