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9]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올해를 '뜨겁게' 달군 말말말

2019년에도 어김없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쏟아진 발언들이 화제가 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입시 특혜와 사모펀드에 대해 내놓은 해명은 트위터 등
과거 소셜네트워크(SNS) 발언들과 비교돼 거세게 비판받았고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김서형이 연기한 김주영 선생님의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라는 발언은
드라마보다 더 비현실적인 우리나라의 사교육 현실을 고발하며 쓴맛을 남겼다.

다음은 2019년 가장 뜨거웠던 인물들과 그들의 발언들과 그에 따라 발생했던 이슈들을 정리한 내용이다.

“제 아이가 합법이라고 해도
혜택을 입은 점 반성한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먼
걸레질을 해”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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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은 6월 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회의실을 나오다 백브리핑을 위해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해 논란이 됐다. 황교안 대표가 의원들의 ‘막말’에 대해 주의를 준 뒤 불과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일이다.
한 의원은 “기자들의 취재환경이 열악해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지만 헛수고였다. 국회기자단과 여당은 한 의원을 징계 조치하라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한 의원에게 어떤 징계도 내리지 않았다. 한 의원은 한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돌연 당 사무총장직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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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 청와대 참모들
1채 빼고 처분하라”

- 노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

12·16 부동산대책의 충격이 부동산 시장을 휩쓴 지난 16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 발언은 청와대 뿐 아니라 공직사회 전체를 강타했다. 개인의 사유재산을 팔아라 말라 할 수 있는가로 불붙기 시작한 논쟁은 그러나,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세종시 아파트를 팔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종시 분양권을 내놓겠다고 하면서 고위공직자들을 고민에 빠뜨렸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까지 민주당 총선 출마자들에게 거주 외 주택을 처분하는 서약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내년 총선까지 파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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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국내 소비자로부터 불매운동의 타깃이 됐던유니클로를 또 다시 논란에
휩싸이게 만든 광고 속 말이다. 

30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98세 패션 컬렉터 백인 할머니와 13세 패션 디자이너 흑인 소녀가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데, 소녀가 할머니를 향해 “스타일 좋은데요.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어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80년 전일을 어떻게 기억하냐고 반문한다. 광고가 방영되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들끓었다. 네티즌들은 “굳이 80년 전을 언급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유니클로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모독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유니클로는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쓰레기 만두, 포르말린 통조림 모두 무죄였는데…”

 코오롱생명과학 측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보사’에 내린 품목 허가 취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재판에서 한 말.

인보사는 관절강 부위에 직접 주사해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로 지난 2017년 7월 판매가 허가된 의약품이다. 당초 허가받은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를 쓴 것으로 드러나면서 식약처는 인보사 허가를 취소했다. 신장세포는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세포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인보사 판매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은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정에서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과거 ‘쓰레기 만두’, ‘포르말린 통조림’ 사건을 언급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언론 등이 무분별한 의혹을 제기해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입었다는 논리였다. 현재 재판은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홍순욱 부장판사)가 맡아 심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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